앉아있다가 갑자기 누웠을 때, 누워서 고개를 돌릴 때, 그리고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지속해서 느낀다면 이석증일 가능성이 있으니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이석증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집에서 하는 자가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석증 증상
귀의 안쪽에 있는 내이에는 몸의 기울기나 중력 등을 감지하고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이석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BPPV), 즉 이석증의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면 어지럽다"
"잠자리에서 몸을 돌리면 어지럽다"
"세수나 인사를 하며 아래를 볼 때"
"안약을 넣으려고 위를 쳐다볼 때"
"자려고 침대에 누울 때"
이석증은 가만히 있을 때는 일어나지 않고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였을 때 증상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짧은 시간(1~10초) 동안 블랙홀에 빠져 들어가는 듯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수분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몸이 붕 뜬 느낌, 메스꺼움이나 구토 그리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안진 현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니에르병 등 다른 현기증과는 달리 이석증은 난청이나 이명 등 귀에 관련된 다른 증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2. 이석증 원인
이석증은 내이의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귀돌)이 원인입니다.
이석은 지름 0.01mm 정도의 작은 알갱이로 약 1만 개 정도 존재하는데, 이 중 다수가 떨어져 나와 옆쪽 반고리관(반규관=세반고리관=삼반규관)에 들어가 덩어리를 이루면 머리를 움직일 때 함께 움직여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석이 들어가면 반고리관의 기능(회전감각기능)이 나빠져 버리기 때문에 현기증이 일어나 버립니다. 이게 바로 이석증입니다.
특히 이석증은 60세 이상 여성에게 발생하는 현기증 중 주요한 하나로 의심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30대의 젊은 층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질병이니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이석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
사실 이석이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석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나 신체 조건이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 축구 등 머리를 자주 부딪치는 운동
- 머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생활 습관
- 다른 귀 질환(메니에르병) 등으로 인한 발병
- 노화 혹은 갱년기 이후의 여성
- 잘 때 자세가 일정하거나, 거의 뒤척이지 않는 경우
- 베개가 너무 낮은 경우
- 수면부족
- 스트레스
이석은 칼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이나 노화 등의 칼슘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면 이석이 쉽게 떨어져 나가 이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이석증 자가치료법
이석증은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빠르게 회복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자가치료법으로 치료를 먼저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그 중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이석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에플리법(Epley Maneuver)입니다.
** 에플리법이란?
이석은 떨어져 나온 이석이 반고리관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어지럼증입니다.
애플리법은 이 이석을 다시 제자리인 이석기관으로 옮기는 자세 운동법입니다.
대부분의 이석증 환자들이 이 방법으로 빠르게 증상이 개선되며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단, 자세 하나하나에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2,3분정도 휴식하거나, 어지럼증이 가라앉은 후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에플리법 자세 (오른쪽 귀가 원인일 경우 시행)
1) 바닥에 다리를 뻗고 앉습니다. (침대나 요가매트 등 편한 장소)
2) 정면을 본 상태에서, 얼굴을 오른쪽으로 45도 돌립니다.
3) 그 상태에서 뒤로 누워 30초간 유지합니다.(얼굴은 여전히 오른쪽 45도)
4) 천천히 얼굴을 왼쪽 45도로 돌려 30초간 유지합니다.
5) 몸 전체를 왼쪽으로 90도 돌려 옆으로 눕습니다.
→ 몸은 왼쪽을 향하고, 얼굴은 **바닥(아래)**을 향하게 합니다. 30초간 유지합니다.
6) 그 자세에서 천천히 일어납니다.
7) 마지막으로, 고개를 살짝(약 15도) 앞으로 숙입니다.
왼쪽 귀에 이석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고개를 반대로 하여 진행합니다.
심한 증상은 며칠 내에 좋아질 수 있고, 2~3주 정도면 자연스럽게 완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의사항
하루 2~3회, 무리 없이 시행하세요.
목이나 허리에 문제가 있는 분은 자세에 주의하거나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운동 후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으나, 점차 호전됩니다.
5. 이석증 예방하는 방법
1) 충분한 수면
이석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수면 부족을 피하는 것입니다.
일이 많거나 바쁜 날에도 무리하게 잠을 줄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최소 7시간 이상의 수면을 권장합니다.
2) 날씨가 안 좋은 날은 과감하게 휴식
이석증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내이(귀 속)는 기압을 감지하는 센서 역할도 하기 때문에
장마철이나 태풍 시기처럼 기압 변화가 심한 날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과감히 활동을 줄이고 푹 쉬는 것이 좋습니다.
3) 한쪽 방향으로만 자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자는 동안 항상 같은 쪽으로 몸을 기울여자면 중력의 영향으로 이석기관에 부담이 가해져 이석이 떨어지기 쉬워집니다. 가급적 자세를 번갈아가며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스트레스를 해소할 나만의 방법을 찾으세요
이석증과 균형장애는 스트레스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주비행사들도 임무 중에 지구를 바라보며 짧게나마 기분 전환을 한다고 합니다.
나만의 좋아하는 풍경, 연예인 사진, 운동 등 어떤 것도 좋으니
하루에 단 30초~1분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그것을 바라보며 쉬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합니다.
** 마치며
이석증은 자택에서 시행할 수 있는 에플리법과 같은 운동도 있지만,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 후에 정확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지럼증은 귀의 이상뿐만 아니라 뇌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난청, 이명, 손발 저림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꼭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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